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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도의 23일 남북 대응포격사건
    텅빈... 와인통/┏ 잡담¡마음가는.. 2010. 11. 24. 04:16

    어젠가 그제인가. 우리나라 선수들과 북한 선수들과의 준결승전 등의 경기소식을 뒤늦게 전해들으면
    엄마한테 무심코 던졌던 말들.

    "월드컵 때도 그렇고, 우리나라 선수들과 북한 선수들이 서로 다른 유니폼과 국기를 달고 입장하고
     서로 매치해야 하는 모습을 보면 애국자도. 민족애가 남다른 사람도 아닌데도 눈물이 저절로 흐르더라,
     이런게 나이먹은건가보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난 통일은 아직 싫어. 우리나라 정치인들도 거기서 거기지만,
    권력세습으로 인한 후파문등 안그래도 시끄러운 두 나라가 지금 이상태로 합쳐진다는 것은
    쓰레기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것만큼 짜증스러울 일이 뻔한걸... "

    그냥 통일이 되었으면 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세뇌적인 교육방식이 남겨준
    상식적인 가치관과 지금 내가 사는 현실에 대한 가치관의 차리를 이야기 하던 순간에
    연평도에서는 또 한바탕의 난리를 치뤘다는게 너무나 죄송스럽고,
    좀 전에 전화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내가 너무나 한심스럽다

    그동안 속보등으로 올라온 뉴스들을 대강 읽고 느낌들은,
    아직도 우리나라 포털 싸이트 들 중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앟는 별로 없구나. 였다.

    대강 한 30-40여개의 기사들의 댓글과 토론글들을 읽고 정리해보니
    무차별적인 북측도발, 쌀주고 포탄으로 되받았다 식의 넷심잡기에 성공한건가? 싶었다.
    아니면 그렇게 유도하고 있거나...
    지금 올라오는 기사들은 대부분 연평주민들의 불안감과 피해사실등으로 물타기를 하는 기사들이고,
    심리유도전이라도 펼치는 듯한 제목의 기사들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지방시간부터 훝어보니 시간상으로 간단한 결론이 나온다.

    23일 오전 8시경 북측에서 먼저 "남측이 북측 영해로 포사격을 하면 좌시하지 않겠다" 라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냈었고, 이에 대해 우리나라 합참관계자 누군가가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호국훈련 일환
    으로 진행된 우리 군의 포사격은 우리측 지역에서 이뤄졌다"면서 "우리 군은 호국훈련 일환으로
    백령도와 연평도 사이에서 포사격 훈련을 했으나 백령도 서쪽 및 연평도 남쪽 우리측 지역으로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여기서도 벌써 시간상의 확실한 이상한 점이 나타난다. 전문은 오전 8시경에 왔는데, 우리나라 군의 호국
    훈련은 오전 10시가 넘어서 진행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북측에서는 우리나라 호국훈련 일정을 꿰뚫고 미리 경고한 것이라는 건가?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건 우리나라측 훈련 보안상의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된다.)

    우리나라 호국훈련등의 일정이 쉽게 누출가능하다거나, 보안상의 문제가 없다면,
    사실상 먼저 도발한건 우리나라라는 이야기 아닌가?
    북측에서 시간이 남아돌고 심심해서 북측영해에 남한군인들이 포사격을 한다고 상상해서
    전통문을 보냈을리는 전혀 없을테니까.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이홍기 중장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후 2시34분부터 2시55분까지,
    오후 3시10분부터 4시42분까지 해안포와 곡사포 100여발을 연평도로 발사했고, 이에 따라 우리측은
    즉각 강력한 대응사격을 실시, 우리측의 대응사격은 오후 2시47분 시작됐으며 80발로 대응사격을 했다"
    고 설명하고 이번 북한의 해안포 도발은 명백한 불법행위이고 정전협정 위반 행위"라고 비난했다는
    기사들이 대부분이다.

    처음 북측의 전문을 받았다는 오전 8시 20분 경에 우리나라 군인들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는 어디에도
    밝히지도 않고, 우리측 주장대로라면 전문을 받고 난 후에 굳이 훈련을 진행한 이유도 의아스럽다.

    그리고 한참 양측간의 서로에 대한 대응사격이 뒤인 우리나라 국방부가 23일 오후 5시55분 남북 장성급회담
    수석대표 명의로 "도발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 경고 후에도 계속 도발할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내다고 한다.

    누가 먼저 도발을 했던간에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 과정에서 귀한 목숨을 잃은 군사들과
    당장 생업과 삶의 터에 피해를 입은 연평도의 주민들의 존재다!
    한나라가 둘로 갈라져서 쌈박질 하고 있을 때에 국민들은 그 파편에 귀한 목숨을 잃기도 하고,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어버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북측이나 남측 위엣분들은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가진
    한민구 합참의장과의 화상회의에서 "몇배로 응징하라"고 지시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북한 해안포기지 부근에 (북한) 미사일 기지가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그쪽에서 도발의 조짐을
    보이면 타격하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그 몇배의 응징에 생명의 위협은 응징을 지시하는 사람들이 아닌
    젊은 아까운 청년들이고, 그 지역주민들이라는 사실을 설마 모르지는 않을만한 분들이 전쟁의 불을 쉽게도
    타오르게 하는구나 싶어서 안타깝다.

    물론 지난 몇십년 동안 해상전 뿐이 아니라 남파, 북파 작전요원들은 끊임없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서로 필요할 때는 손을 잡고 국민들의 주요 관심 초점을 뒤집는데 협력하는 남북 윗분들이다.

    이번에도 혹시, 설마 혹시라도 뭔가 은폐해야 하는 사건이나 물타기가 필요해서 터진 포격전이라면
    분명히 역사가 사실을 밝혀줘야 할텐데, 그런 것 따위는 쉽게 조작가능한 세상이라는 사실이 답답하다.

    연평도의 주민들이 인천으로 피난 아닌 피난을 떠나오는 와중에도 청와대 지하벙커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한민구 합참의장 등과 화상회의를 하고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고 하는데, 툭하면 지하벙커.
    천안함 때도 지하벙커에서 회의를 했다고 하더니 이번에도 역시나.
    지하벙커는 정말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 것일까?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는 존재는 국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조선시대 왕과 같은 존재인가?
    그리고 전쟁이 나면 국민들보다 먼저 피난길을 떠나서 옥체를 보존하는 것이 더 소중한 존재란 것일까?

    정말 남한과 북한, 이 둘로 나눠진 나라들을 더하면 무엇이 되고,
    빼면 뭣이 되며, 곱하고, 나누면 무엇이 되는 걸까?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독립국가가 되는 날이 언제쯤이나 가능할지 답답하다.

    故 서정우 병장과 故 문광욱 이병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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