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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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보입니다.텅빈... 와인통/┣ 시간 속 쳇바퀴 2010. 9. 21. 15:13
2006.05.14 나 아파.. 하면, 가다가도 되돌아오던 사람이었기에, 일을 하다가도, 내 징징거림에 점심시간을 이용해서라도 약 사들고 와서는 감동했지? 하며 웃겨주던 사람이었기에... 지금처럼 미치게 아플 때에는, 그 사람 없이 뭘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눈물과 같이 삼키는 약알은 갯수만큼이나 속을 쓰리게 하지만, 그 조차도 그리움을 다스려주지는 못하나봅니다. 아픔보다도 더 크게 자리잡는 이 그리움은, 끝이 어디인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흐르는 눈물에 지침은 언제인지, 나는 분명히 지쳐가고 있는데, 내 가슴은 하나도 지치지도 않나봅니다. 되돌아 갈 수도 없는 길이기에, 다시 욕심내선 안되는 사람이기에, 아무리 나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고, 아프지 말자.. 하지만, 그럴 때면 더 아파오기만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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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기는...텅빈... 와인통/┣ 시간 속 쳇바퀴 2010. 9. 21. 14:59
2005.12.12 바라기는... 달라하지 않아도 줬던 나였지만,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너이기 때문에, 내 안의 너를 지울 수 없다면, 니가 네 안의 나의 숨을 끊어줬음 하는 욕심 버려지지 않는 기억들에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외골수적인 그리움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무게로만 다가오는데, 하루 하루, 아니, 매 시간, 60분이라는 시간 중에서조차 조금이라도 네 생각을 안하고 보내는 방법이 있다면 정말 어떤 댓가를 치룬다해도 아깝지 않을 듯도 싶다만, 그보다는... 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되돌릴 수 있다면야... 사랑을 지워야 할 때를 놓쳐버리고, 혼자 길 잃은 아이마냥 어디에도 마음을 두지 못한채 바랄 수 없는 것에 대한 욕심에 이렇게 속 태우며 지옥같은 시간들 속에서 몸부림치는 나. 인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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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이 뚱뚱한 이유...텅빈... 와인통/┣ 시간 속 쳇바퀴 2010. 9. 21. 14:52
2005.10.15 오늘 문득 지갑을 들고 나가다가 현찰도 없는 지갑이 너무 뚱뚱해서 내용물을 뒤집어봤습니다. 두개 나라 제각각 발급받은 신용카드와 ID용카드. 그외 이런저런 카드들... 그중, 빼꼼히 보이는 커플카드. 그와 같이 만들어 발급받았던 카드. 아, 이렇게 아직도 그의 흔적이 내 지갑 안에도 있었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그것만으로 지갑이 불편할 정도로 뚱뚱할리가 없겠지요. 지갑 제일 안쪽에 손을 쑤욱 넣어서 종이들을 잔뜩 꺼내 침대위에 펼쳐보니 그가 건내줬던 메모들과 마지막 보냈던 편지. 그가 내게 보냈던 소포 딱지들... 아직도 그를 보내고 있지 않았던 모습을 발견합니다. 보냈다고, 이미 보냈다고 말로만 했을 뿐. 편하게 해줬다고.. 그럴꺼라고 중얼거렸을 뿐 그렇게 나는 아직도 늘 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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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많이 아픈데...텅빈... 와인통/┣ 시간 속 쳇바퀴 2010. 9. 21. 14:12
2005.08.29 내 핸드폰 속에 전화번호가 꼭 무슨 114냐고, 별별 번호 다 가지고 다닌다고 하던 이가 있었는데, 얼마전에 그이의 모든 데이터를 삭제했다. 그러고나니 조금은 가벼워진듯? 싶을까 했는데, 글쎄... 거의 아무런 변화가 없다. 어차피 내 머릿속에서 지워내지 못하는 이상은, 멍으로 안고 있어야겠지. 오늘은... 그룹을 삭제했다. 그냥,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고 생각했던 이들의 데이터들을 모두 삭제했다. 이렇게 하나하나 정리해가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어디까지가 내 용기일까... 어디까지가 내 억지일까... 어디까지가 내 진심일까... 나도 모르겠다는 생각 뿐. 길게 남지도 않은 시간들. 시간을 좀먹고 있는 나. 정해진 길이었던 탓인가? 너무나 쉽게, 상황이 이어져 자연스럽게 하나하나 삭제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