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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라기는...
    텅빈... 와인통/┣ 시간 속 쳇바퀴 2010. 9. 21. 14:59

                                                                                    2005.12.12

    바라기는...

    달라하지 않아도 줬던 나였지만,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너이기 때문에,
    내 안의 너를 지울 수 없다면,
    니가 네 안의 나의 숨을 끊어줬음 하는 욕심

    버려지지 않는 기억들에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외골수적인 그리움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무게로만 다가오는데,
    하루 하루, 아니, 매 시간, 60분이라는 시간 중에서조차
    조금이라도 네 생각을 안하고 보내는 방법이 있다면
    정말 어떤 댓가를 치룬다해도 아깝지 않을 듯도 싶다만,
    그보다는...
    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되돌릴 수 있다면야...

    사랑을 지워야 할 때를 놓쳐버리고,
    혼자 길 잃은 아이마냥 어디에도 마음을 두지 못한채
    바랄 수 없는 것에 대한 욕심에 이렇게 속 태우며
    지옥같은 시간들 속에서 몸부림치는 나.

    인연의 줄을 놓기만 하면 서로가 편해질 수 있을련지 몰라도,
    그 후 밀려들 후회에 대해 어찌할 수 있을지 두려워
    차마 놓지도 못하고...
    시간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상처는 없다하지만,
    시간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사랑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날 떠나보낸 너는, 지금 행복하니?
    차마 네 앞에 있고 싶다고 욕심부릴 수 없는 나지만,

    그래서 속상하지만...

    그래도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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