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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너머의 연인, 같은 원작의 다른 영상물
    텅빈... 와인통/┏ 잡담¡마음가는.. 2008. 1. 19. 22:35

    같은 원작의 다른 영상물

    어깨너머의 연인, 일본작가 유이카와 케이의 동제목의 같은 소설을 가지고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냈다.
    일본에서 먼저 요네쿠라 료코를 내세워 07년도 3분기 드라마로 방영했고,
    한국에서 이미연, 이태란이 찍은 영화를 이어서 개봉했다.


    결혼한 남자의 바람 상대가 자기보다 시시한 상대라는 것에 흥분하고
    상대 여자가 남편을 죽을만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절망하는 여자.

    이기적이면서 솔직한 욕심많은,
    세상에 자기만을 바라봐 주면서 원하는건 모든지 채워줄 남자를 찾는 여자, 희수
    세상에 자기를 안좋아하는 남자는 있을 수 없다고 믿으며,
    동성연애자인 남자에게까지 자기를 거부할 수 없는 일이라고 들이대는 여자 루리코.


    무슨 일에든지 트집꺼리부터 찾고 조금은 삐딱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면서도
    겉으로는 긍정적인, 오픈마인드로 보이지만
    사실은 세상 아무도 믿지 않고 누구에게도 의지하려 하지 않는 강한 여자이자 가장 연약한 여자.

    결혼은 관심없다고 하면서 일에 열중하려하고,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말라며 프리섹스를 내뱉지만
    가정있는 유부남과의 관계에서 현실에 상처받는 여자 정완.
    어릴 적 성폭행당한 기억에 남자라는 존재를 믿지 않고,
    뭐든지 혼자서 해결하려고 혼자 끌어안고 끙끙대는 여자 모에.


    그리고 그녀들의 생활의 활력소, 연하남.


    두개를 다 보고 난 느낌은, 역시 원작이 일본작가의 것이어서 그런가?
    각색이라는 과정으로 여과된 후의 한국판 어깨너머의 연인은,
    뭔가 설명이 필요한 듯한,
    그렇다고 해서 절제된 맛이 있는건 절대 아닌데 부족한 그런 느낌.

    끝으로 갈 수록 특별한 말이 필요없이 저절로 설명이 되는 듯했던 일본드라마와는 달리
    한국영화는 급히 막 막을 내리는 듯한 느낌을 버릴 수가 없다.

    한 원작으로 두가지 영상물이 나왔을 때에 그 원작이 대체 어떻길래 이렇게 다를까...
    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말보다 영상으로 말하고 싶은 모든 것들을 압축할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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