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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가수다` 첫번째 경연 방송분을 보고서...
    텅빈... 와인통/┏ 잡담¡마음가는.. 2011. 5. 20. 15:32


    새로 재편성, 방송을 내보낸 후 첫번째 경연 이후 결과와 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 언제나처럼 열악하기 그지없는 인터넷 환경과 해외에서 다운받아 봐야하는 탓에 매번 뒷북이겠지만
      어디까지나 나만의 생각이니까... 트위터세대가 아닌 탓에 ^^)
    2-4위정도까지는 예상했던 순위였고,
    솔직히 1위와 7위는 그 반대가 되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수긍하기에는 좀 무리스러운 결과였다

    물론 불혹에 가까운 개인적인 성향이 요즘 세대에 어우러지지 못하는 탓일 수도 있지만
    인기가요를 정하는 무대가 아니라면 좀 더 기대하고 싶은 프로그램이어서 욕심을 이야기 해본다.

    우선 박정현이라는 가수.
    아주 예전에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 김조한과 같이 나왔던 영상을 봐도 그렇고,
    그 후 윤도현의 러브레터등을 통해 보여줬던 그녀의 무대는 늘 감탄스러움 그 자체였다.
    물론 그녀의 가창력은 해외에서도 인정했을 정도로 파워와 감미로움을 겸비한 아주 인상적인 멋진 것이다

    그런데 박정현이라는 가수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과연 그 뿐일까? 싶을 정도로 그녀는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
    그 어떤 곡도 팝발라드라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그야말로 딱 '박정현스러운 곡'으로만 무대를 채우고 있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음악을 하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그 과정까지 포함해서 전부 보여주고자 하는데 그 의의를 둔다고 초반에 인터뷰했던 사람이 박정현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좀 더 많은 색채를 뿜어내고 변화를 시도하면서 그 과정을 보여줬으면 싶은데
    아직까지 그녀의 무대는 그런 면에서는 실망스럽고
    그녀에 대한 청중평가단의 평가는 프로그램 자체에서 어떤 변화를 꾀하지 않는 이상
    계속 상위권을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솔직히 일반 음악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혹은 음반을 통해서도 충분히 접할 수 있는 가수의 모습만으로는
    다른 출연 가수들에 비해 그녀의 무대에는 더 이상의 기대나 설렘들이 없어져 가고있다.

    그에 비해 BMK 의 모습은 딱히 그간의 그녀의 곡 분위기만 고집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만큼 곡 자체에도 변화를 주었고
    그 곡의 완성도 만큼이나 그녀가 보여준 무대는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7위라는 평가는
    결국 인지도에 따른 평가라고 밖에 판단되지 않는다.

    OST  외에 그녀의 곡들은 출연진들 중에 어쩌면 제일 덜 알려진 편에 속하지 않나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BMK라는 가수가 그런 평가를 받을만한 가수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
    좀 대중적이라고 하기 보다는 매니아층이 선호할 만한 곡들을 불렀던 가수일 뿐.
    그녀의 가창력은 어쩌면 박정현이라는 가수가 가진 파워보다 한단계 위의 것일 수도 있다.
    우선 악기통의 크기부터 그 울림이 분명히 다를테니까....

    임재범, 시나위부터 그의 이름은 알고 있었고 그의 소리도 자주 접해왔었지만
    그가 '가수'라는 사람들의 무대에 대해 평하는 것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한 기존 선입견을 버리는 기회가 되었다.

    그는 김연우의 처음 공연 무대를 보면서 힘들이지 않고 절제된 고음처리를 들으면서 호평을 하고
    첫 경연이 있고 난 후 중간점검에서의 자리에서 제대로 노래를 부른 가수는 김연우, 당신 뿐이었어. 라고 말한다.
    물론 그는 표현은 다르게 했지만 자기가 즐기는 무대도 중요하지만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는 평가받는 무대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평가'라는 것이 주가 되는 무대라면, 평가하는 기준과 평가단의 선별하는 방법부터 제작진들은
    뭔가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그저 가창력이 훌륭한 가수들을 모아놓고 대중적인 무대만을 보여줄 생각이라면
    그건 출연하는 가수들이 아까운 방송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게 되기 위해서라도 '청중평가단' 이라는 컨셉은 꼭 고민해야 할 문제점이다.

    실시간 국민 문자투표를 받는 프로그램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이 시점에서
    굳이 사전녹화가 필요하다면 인터넷 녹화참여가 가능하게 해서 투표를 받거나
    아니면 사전녹화 방송을 내보내면서 시청자 투표를 받은 후 예능프로답게 그 다음 주에 결과 발표를 한다거나
    아님 결과발표만 화면상으로 먼저 하는 방법도 있는데 500명의 정예부대는 (매번 다른 대원들이라고 한다해도)
    그 평가에 한계가 있다는걸 알면서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렇게 평가하기에는 탈락이라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출연하고 있는 가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나는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에 비해서는
    시청자들과 출연 가수들에 대한 배려(?!)가 아직 많이 아쉬운 편이고
    시청자 입장에서는 퍼포먼스 위주의 무대보다는 그야말로 저절로 몰입되고 가슴이 떨리는,
    그런 무대가 많이 고프다.

    그리고, 제발 노래하는 무대만큼은 이미 리허설하는 과정이나 등등에서 보여줬던 인터뷰한 영상들을
    또 보여주면서 인터뷰한 영상들까지 재방송용 만들어버리는 짜집기 편집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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