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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게 한없이 좋은 사람
    텅빈... 와인통/┣ 시간 속 쳇바퀴 2010. 9. 21. 15:19

                                                                                                         2006.06.07


    내가 조금이라도 마음 상해 힘들어 할 때면,
    보듬어주기를 먼저하던 사람,
    우선은 내 아픔을 먼저 생각해주던 사람,
    감싸안고서 이야기를 들어준 다음에야 잘잘못을 이야기해주던 사람.

    내가 잘못하고서 징징댈 때에도
    우선은 내 편이 되어주던 사람...

    그 사람이 그립고,
    같이 있어줬던 때가 사무쳐
    아무리 억눌러 참아도 흐르는 눈물

    울보라고 놀리면서도,
    내가 울면 어쩔 줄 몰라하던 사람.

    자기가 너무 많이 울려서 미안하다면서 간 사람인데도,
    그런 그 사람의 눈물까지도 봤기에,
    이제는 그에게 나 아파, 나 울고있어... 라고도 못합니다.

    그저 목소리만 들어도 목이 먼저 메이지만,
    한껏 밝은 척, 편안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하기에
    삼킨 눈물은 박자 놓치고 흘러서 더더욱 진하게 흐릅니다.

    그와 상관없는 일에 마음 상해 울다,
    너무나 보고싶어져서 누른 번호.

    이제는 조금 예전만큼 따스한 목소리로 대해주는 그에게서
    마음의 안정보다는, 또 다른 감정에 휘둘리고 마는 나.

    그런데도, 아직도, 나는,
    그 사람이 너무나 그립고,
    같이 있고만 싶습니다.
    아직도...

    아직도 너무나 좋은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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