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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랑 상관없는 세계의 사람들에 대한 오지랖 잡담
    텅빈... 와인통/┏ 잡담¡마음가는.. 2010. 6. 30. 21:50

    우리나라 뿐이 아니라, 아마도 전세계적으로 같은 시스템이겠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돌의 산업의 상업화(?)가 극성인거 같다.

    내가 어려서 보고 듣던 김현식, 들국화, 사랑과평화, 민혜경, 송창식, 윤형주 등등
    그야말로 끼를 타고나서 소위 '딴따라'라는 길을 갔던 분들과는 달리
    요즘의 연예계는 그 끼까지도 교육으로 만들어내는 재주들이 얼마나 뛰어난지,
    음치를 데려다가 노래를 가르쳐서 가수를 만들고, 스타로 키워내고 하는 등등을 보면,
    물론 프로젝트, 프로듀싱, 그 무엇이든간에 해내는 사람들의 능력 또한 뛰어나다는 것은 인정한다만,
    뭔가 자연스러움이라는 것을 잃어버리는 현실 같아서 좀 안타깝다.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모든 걸 다 소화시키도록 연습생 시절동안 혹독하게 훈련시킨 후
    각종 홍보를 총동원, 만들어진 스타를 세상에 알려서 아이돌스타로 만들어내는 산업.

    긴 연습생기간을 보내고나서 데뷔라는 것을 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스케쥴을 소화시켜야 하는 기간을 보낸 후 한숨 돌릴 때 쯤이 되면 보통
    소속사들과의 첫번째 계약기간이라는 끝날 때즈음 이라고 하고,
    보통은 재계약보다는 대부분이 이동, 혹은 독립등을 선택하는 추세던데,
    그렇게 한두번 계약을 갱신하거나 이동하면서 활동이라는 것을 계속 하는 연예인들은
    그나마 소위 잘나가는 연예인이 되는 것이겠지만,
    그 사이에 주춤하는 스타들은 금방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거품과 같은 인기와 디딜 곳이 어디인지 판단이 안서는 위치에서 힘든 시간들을 보내겠지...

    물론 그 덕분에 한류라는 것도 있는 것이고
    외화를 벌어들이는 엄연한 수입원인 것 또한 사실이니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그런 아이돌 스타들의 생명력이 얼마동안이나 유지되는 것인지,
    길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스타들에 비해 반짝하고 사라져가는 연예인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여러 매개체등을 통해서, 또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입력되고 지워지는 연예인들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인간시장" 이라는 생각 또한  안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어려서 읽던 인간시장이라는 소설과는 달리, 극히 인간적인, 인간시장이라기 보다
    이건 스스로가 동의하에 본인을 상업화시키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아직 판단력이나 가치관등의 성립이 온전히 이뤄지지 않았을 나이의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사람으로써의 기본적인 자세도 되어있지 않은, 그야말로 상식밖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아이라면, 아무리 다방면으로 재주가 많다 한들 그런 아이가 스타가 되고,
    맹목적인 팬들에게 의식, 무의식 중에 끼치게 될 영향력은 절대 무시하지 못할 부분이기 때문에-
    좀 더 분별력을 가지고 신중하게 해야할 일이 아닐지.

    나이든 세대라서 그런지, 저는 연예인들의 자살소식이 전해지면,
    그래도 공인으로써 꼭 그랬어야 했을까?
    항상 그 파장이 따른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좋아서 훈련도 받고 연습생기간을 버텨 견디기도 했겠지만,
    끼를 타고나서, 그야말로 타고나기를 연기자로, 가수로, 연예인으로 난 탓에 그길을 가는 사람들에 비해
    훈련으로 만들어진 경우에 배우들의 경우에는 특히나 작품이 끝난 뒤 본인의 일상생활로 돌아가는데
    더 힘든 시간들을 보내야하지 않을까?
    혹은 인기가 한차례 떠나고나면 그 허무감을 주체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이제는 아이돌산업이 양성하는 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후, 올 수 있는 모든 변수에 대처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그 방법들까지도 훈련시키고, 인지시키는,
    그런 '인간산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그냥 오늘 접한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생각해 본다.


    사람이 사람을 돈을 버는 도구화시키지 않는다면 조금은 자신의 소중함을 채 깨닫지 못하고
    독하게 생목숨 끊는 일은 좀 덜 생기지 않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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