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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Pearl Button (진주버튼) -스포포함-
    텅빈... 와인통/┣ about Moviez! 2016. 4. 10. 09:50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써봅니다.




    우리나라 반대 쪽, 칠레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진주버튼이라고 하는 제목 때문에,
    사람들이 진주버튼(사실은 진주버튼이 아니라 조개단추? 혹은 자개단추라고 해야 맞는데 왜 진주단추라는
    제목으로 바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l Boton de nacar는 자개단추이기 때문에...)을 채취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 역시도 처음 봤을 때는 그랬었습니다.

    하지만, 이 다큐영화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모두가 아는 역사 이야기이지만, 조금, 아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물(바다)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중남미, 아니 미주 대륙 자체가 유럽 사람들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해서 콜롬부스 데이가 있을 정도이지만,
    언젠가 영화로도 나왔을 정도로 사실은 발견만 되었을 뿐,
    원래부터 존재하던 땅덩어리였습니다.

    이 큰 대륙에는 당연히 그 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만의 역사 또한 있었습니다.

    이 다큐영화는 단순히 칠레에만 국한시켜 이야기를 풀어냈지만,
    사실 중남미 대륙 거의 다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기도 함과 동시에
    군정시대라는 것 또한 남미대륙들이 다 거쳐야 했던 역사이기도 하죠.

    보면서, 사실과 조금 많이 다른 부분들도 있다는걸 알게 되었고,
    (칠레와 아르헨티나, 칠레와 뻬루, 등등 칠레는 여러 나라와 국경을 나누고 있기 때문에
     국경싸움이 늘 있었고 그렇게 늘려간 칠레의 땅은 엄청납니다.
     초반부에 한 토속주민에게 당신이 칠레인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을 때에 그는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부족을 이야기하지요. 
     그 부분에서 전, 글쎄... 저건 당연한 아이덴티가 아닐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살던 곳의 나라명 또한 
     두세번 바뀌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와 비교를 조금 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군정시대를 격었고, 치열하게 싸워야 했던 나라 중 하나이니까요.
    정치 문제로 들어가는 것은 빼고...
    이 다큐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칠레에 비해 우리나라가 나을 것이 없다는걸 느끼시게 될 겁니다.

    이 다큐에서는, 
    맨 마지막에 군정에서 개미목숨처럼 버려댔던 사람들의 목숨을 기억해나가는 과정에서
    단추를 발견하고, 그래서 제목이 El Boton de Nacar 인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사람 사는 곳은 결과적으로 지금도 그렇고, 옛날에도 그랬고,
    욕심이 욕심을 낳고, 그 욕심으로 인해 사람들이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는 것이 아닐까?
    조금씩만이라도 욕심을 버리고 사람을 사람으로만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솔직히 자개단추를 채취하는 과정을 만들어냈더라면 오히려 생각을 좀 더 깊게 할 뭔가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항상 남는 다큐입니다. 남미쪽 역사를 우리나라쪽에서는 거의 안배우는걸로 알고 있어서
     한번쯤 봐서 나쁘지 않을 다큐라고는 생각하지만, 시선이 좁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 더 나아가 칠레와 아르헨티나, 영국과의 관계까지도 다뤄줬더라면 좋았을텐데 싶은 아쉬움이 남았던 다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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